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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포수 강백호-박병호 휴식, '늦게 핀 꽃' 이 남자가 있어 가능했다

올 시즌 KT 위즈의 타선은 다소 어색하다. 박병호가 휴식을 취하고 있고, 강백호는 1루수 미트가 아닌 포수 미트를 끼고 홈 플레이트 뒤에 앉아있다.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끝에 내린 고육지책이다. KT 선수층이 얇았던 지난 시즌이었다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변화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운 4번 타자·1루수 문상철의 등장으로 KT가 고민을 덜었다. 23일 기준으로 문상철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타율 0.353,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않았음에도 문상철은 팀 내 안타 4위, 홈런 3위, 타점 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장타율(0.574)과 출루율(0.444)을 합한 OPS는 1.018에 달한다. 복덩이가 따로 없다. 문상철의 활약으로 KT는 플랜B를 가동할 수 있었다. 올 시즌 타율 0.170에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치고 있는 박병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대체 불가한 거포 1루수로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 힘들었던 그의 공백을 문상철이 메워주면서 라인업 구성에 숨통이 트였다. 강백호가 포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상철의 공이 크다. 박병호와 1루수를 양분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공격 전념을 위해 외야수로 이동했다가 올 시즌 포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부진이나 체력 안배로 라인업에 빠질 때 강백호가 1루수 미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문상철이 등장하면서 고민은 해결됐다. 1루수 투입 없이 새 포지션에 전념할 수 있게 된 강백호는 포수로 전향한 올해 27경기 타율 0.296, 8홈런, 24타점을 올리며 부활하고 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나쁘지 않다. 문상철이 1루수로 나서 범한 실책은 1개도 없다. 스프링캠프 당시 외야가 아닌 1루 수비에만 집중하며 수비력도 크게 상승했다. 1991년생 33세인 문상철은 뒤늦게 두각을 드러낸 선수다. 만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위기 때마다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을 구했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때린 홈런 2방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견인한 타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상철은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1000만원)에 진입했다. 연봉 인상이 동기부여가 됐다는 문상철은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 "팀이 필요로 할 때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세운 그는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지탱하고 있다. 시즌 타율 0.371로 잠재력을 만개한 천성호와 '돌아온 최우수선수(MVP·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와 함께 불방망이 트리오를 형성하며 위기에 빠진 KT를 구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14:04
프로야구

'수도승' 서호철이 '홈인'을 기다리는 사연, 안마의자 배송 완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서호철(26)은 '컴백홈'을 기다리고 있다. 창원 집에 도착하면 막 배송된 '안마 의자'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서호철은 주변 사람들에게 '수도승'으로 불린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덕분이다. 서호철은 술·담배는 물론이고 몸 관리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도 잘 마시지 않는다. 생선회를 좋아하지만 시즌 중엔 장염에 걸릴까봐 거의 안 먹는다. 집에 TV도 없다. TV 시청 시 시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잠도 8시간 숙면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호철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습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호철은 지난주 고가의 안마의자를 장기 대여했다. 최근 휴식일에 안마의자를 한 차례 이용하고 곧바로 좋은 활약을 선보여서다. 서호철은 "안마의자를 체험한 후 다음 날에 2타점(3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또 다음 날(27일 키움전)에는 홈런(4타수 3안타 2타점)을 쳤다"고 소개했다. 좋은 기운을 받은 서호철은 장기 대여 계약을 했다. 이후 사직(롯데 자이언츠전)-잠실(LG 트윈스전) 원정을 다니느라 집을 비운 사이 안마의자가 배송 완료됐다. 서호철은 "(홈) 경기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자주 사용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NC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서호철은 2022년 89경기에서 타율 0.205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기록,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연봉 4500만원에서 올해 1억2000만원까지 올라, 개인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서호철은 "내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편이다. 내 몸에 안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회복에 신경쓰려 한다. 어떻게 하면 편히 쉬고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호철의 올 시즌 출발은 좋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타율 0.323로 팀 내 1위다.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일 LG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펼쳤다. 볼넷 6개를 얻는 등 출루율(0.462)도 높고, 장타율(0.452)도 좋다. 이런 활약 속에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2일 LG전부터 서호철을 7번에서 6번 타순으로 올려 기용하고 있다. 서호철은 "내가 절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 기회를 끝까지 계속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4:26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지주 사외이사 기본급 월 400만원 이상, KB금융 억대 보수도

주요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이사회가 없는 달에도 월 평균 400만원 수령하고 1인당 평균 7500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가 공시한 '2023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는 지난해 평균 7531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보수가 평균 83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 평균 8322만원으로 다음 순이었다.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만이 1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7명 중 3명의 보수가 1억원이 넘었다.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으로 KB금융 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의장을 겸직한 김경호 이사의 보수가 1억106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이사는 1억700만원,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인 오규택 이사는 1억100만원을 각각 받았다.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는 9명 중 7명이 8000만원대 보수를 받아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이사회 의장인 이윤재 이사와 성균관대 자연과학 캠퍼스 부총장인 최재붕 이사가 각각 8750만원을 받았다.하나금융지주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김홍진 이사회 의장이 8365만원을 받았다. 경쟁사인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 이정원 이사의 보수는 8255만원이었다.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정찬형 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8700만원을 받았다. 윤인섭, 신요환, 송수영 이사의 보수도 8000만원 이상이었다.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의 평균 보수는 5701만원으로 다른 지주보다 낮은 편이었다.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매달 통상 400만∼450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사실상 '무노동'인 달에도 어김없이 기본급이 지급됐다.이사회에 한 번 참석할 때마다 ‘거마비’ 개념으로 100만원의 수당을 따로 챙기기도 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 각종 소위원회 참석에도 수당이 따라붙었다.금융지주들은 비상임으로 평소 출근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회의에 나올 때 기사 딸린 차량을 보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연 1회 종합건강검진은 보수에 포함되지 않은 혜택이었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7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390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500시간 중반대부터 200시간 초반대까지 개인차가 컸다. 이에 따른 평균 시급은 19만원 정도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2024.03.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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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도 뛸 수 있대요" 젊음이 무기, 삼성 이재현 복귀 한 달이나 앞당겼다 [IS 피플]

“당장 내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요.”역시 젊음이 무기다. 당초 5월 복귀가 예상됐던 이재현(21·삼성 라이온즈)의 복귀가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회복세가 빠르다. 예상보다 3~4주 앞당겨진 것 같은데, 4월 초면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이재현은 삼성의 미래다. 2022년 입단 이후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의 각별한 지원을 받으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준수한 유격수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고, 연봉도 팀내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133.3%)을 기록하며 억대(1억4000만원)에 진입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재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중 습관성 어깨 탈골로 고생했던 이재현은 미래를 위해 시즌 직후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수술 당시 그의 예상 회복 기간은 4개월. 완치가 4개월이지, 기술 훈련과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기간까지 더한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도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거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재현의 복귀 시계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돌아갔다. 재활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이재현은 빠르게 몸을 만들어 1군 캠프에 남았다. 캠프 막판에는 기술 훈련까지 소화했다.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일 바로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태까지 올라왔다고 한다”라며 그의 회복세에 혀를 내둘렀다. 물론, 당장 경기 투입은 힘들다.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 여부 질문에 박진만 감독은 “그래도 시범경기는 너무 이르다”라면서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에서 아직 걱정 요소가 남아 있다. 자기도 모르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을 때가 문제다. 어깨에 충격이 가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돼야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이재현은 예상보다 빨리 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재활 파트에 따르면, 4월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한다. 4월 초에 실전 경기를 치르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라며 그의 빠른 복귀를 반겼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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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PS 8연투' 마법의 가을 이끈 주역, 아직도 KS 영상을 못 보는 이유는? [IS 인터뷰]

“아직 한국시리즈 영상 못 보고 있어요. 홈런 맞은 영상 때문에..”KT 위즈 투수 손동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마법 군단의 히트 상품이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7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역스윕을 이끈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2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2차전 홀드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정규시즌에도 필승조 역할을 해왔지만, 가을야구에서까지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손동현이었다. 하지만 손동현은 아직 지난 가을 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결과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8경기 연속 등판한 손동현은 힘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고, 결국 3차전 박동원에게 역전 2점포를 맞으며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 경기를 쉬고 등판한 5차전에선 다시 1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팀은 준우승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은 시리즈였기에 손동현은 아직 한국시리즈 영상을 보지 못했다. KT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부산 기장에서 만난 손동현은 “지난해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긴 했는데, 영상을 찾아보려고 하면 LG 트윈스가 우승한 장면만 막 나오더라. LG에 홈런 맞은 장면만큼은 아직도 못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는 안 그러도록(홈런을 안 맞도록) 해야죠”라며 각오를 다졌다. 가을야구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손동현은 새 시즌 연봉 인상으로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손동현은 지난해 대비 140%가 오른 1억2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완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손동현은 “너무 만족한다. 한편으로는 금액을 보니까 더 받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 올해 또 잘해서 더 많이 받고 싶다”라며 의욕을 다지기도 했다. 새 시즌 위상도 올랐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면서 필승조 이동이 생겼고, 손동현은 새 마무리 박영현을 받치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리가 어색하진 않다. 이미 지난해 15홀드 1세이브로 경험한 자리이기도 하고, 더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 냈기에 이강철 KT 감독도 별다른 고민없이 그에게 중책을 맡길 수 있었다. 자신감은 넘친다. 손동현은 “아직 경기에 안 나가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준비하는 과정이나 기분은 남다르다”라면서 “셋업맨도 다른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겠지만, 내 스스로에게 믿음이 많이 생겨서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이상동이나 이적생 문용익과 우규민, 기존 필승조 박시영, 김민수와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경쟁을 하다보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투수들마다 장점이 다르고 나도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잘 경쟁해서 (셋업맨)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손동현은 64경기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원래도 구위와 재능이 좋았던 선수였다. 손동현이 군에 입대하기 전의 투구를 본 우규민은 당시 상대팀이자 LG 시절 동료였던 박경수에게 “저 친구 누구냐, 정말 잘 던진다”라며 점찍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뒤엔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 현 2군 감독인 김태한 당시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며 성장했다. 골반을 찢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해 호성적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손동현은 새 시즌 더 나은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현은 “작년에 이닝 수에 비해 삼진(40개)이 많이 없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긴 했어도 삼진이 필요할 때가 있지 않나. 캠프 시작 전에 제춘모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가을야구에 감각이 좋았던 포크볼을 새 시즌 완성시키는 것도 그의 과제다. 손동현은 “새 시즌 구체적인 목표보단 비어있는 7, 8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라고 가까운 목표를 제시하면서도, “(김)재윤이 형과 (고)영표 형이 FA에서 좋은 계약을 하는 것을 보고 형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인정을 받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꾸준히 잘해서 인정받는 투수가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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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8천만원↑·김재호 3억원' 두산, 61명 전원 재계약 완료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2024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투수 김명신은 1억45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2억2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김명신은 지난해 70경기에서 3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5, 24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한 바 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은 2억1000만원, 정철원은 1억6500만원에 사인했다. 최승용은 1억200만원으로 데뷔 첫 억대 연봉 고지에 올랐다. 김동주는 2400만원 오른 5500만원에 계약하며 최고 인상률(77.4%)을 기록했다.야수 중에는 강승호가 5500만원 오른 2억 5500만원에 계약했다. 내야수 김재호는 3억원에 사인, 12일 퓨처스리그 전지훈련지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출국한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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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 놓은 거 아니잖아요” 이재현·김영웅이 ‘제 자리’를 원하는 각기 다른 이유 [IS 인터뷰]

“확실한 제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2022시즌 입단 동기,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모두 ‘자기 자리’를 찾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두 선수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그 말에 내포된 의미도 달랐다.1차 지명 이재현에 이어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영웅은 팀에서 기대하는 내야수 유망주긴 하지만, 아직까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원석이 떠난 3루수 자리를 강한울, 공민규와 번갈아 맡으며 기회를 받았지만, 눈도장을 확실히 찍지 못했다. 지난해 김영웅이 거둔 성적은 55경기 타율 0.187, 2홈런, 12타점. 팀에서 기대하는 거포 잠재력도 꽃피우지 못했다. 새 시즌엔 시작부터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이번엔 유격수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어깨(왼쪽) 재활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지면서 김영웅이 후보로 떠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초반 유격수 자리에 김영웅과 강한울을 두고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웃지 않았다. 자리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이재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대체’의 이미지가 강하다. 어느 포지션의 최유력 후보라고 평가받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 포지션이 해마다 옮겨지는 건 확실하게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영웅은 “확실한 내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전’ 입지가 확고한 이재현은 왜 ‘제 자리’를 원했을까. 이재현은 지난해 유격수로만 143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타격 성적도 타율 0.249, 114안타, 12홈런, 60타점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준수한 유격수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고, 연봉도 팀내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133.3%)을 기록하며 억대(1억4000만원)에 진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다시 주전 유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재현은 “(주전 자리를) 맡겨 놓은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일축했다. 건강하지 않으면 자기 자리는 없다는 뜻이었다. 이재현은 지난해 가을 습관성 어깨 탈골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2년 데뷔 첫해에는 허벅지 통증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부상으로 결장한 시간이 많은 만큼 이재현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 이제 막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렀기에 아직 확실한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두 선수는 '제 자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모든 게 아쉬웠다”는 김영웅은 자신의 장점이었던 거포 잠재력을 꽃피우기 위해 겨우내 8~9kg를 찌웠다. 피나는 웨이트 훈련의 결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야 투구가 좀 보이기 시작했다. 히팅 포인트도 잡혔다. 좋았던 기억을 잘 살리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현은 아직 재활 훈련 중이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최근 캐치볼과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빠르면 4월초에도 복귀가 가능하다고. 이재현은 “아직 기술 훈련을 더 해봐야 제대로 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시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제 다시 부상을 겪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몸을 잘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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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 박영현 연봉 1억6000만원, KT 최고 인상률·인상액···미계약 송민섭

'홀드왕' 박영현이 2024 KT 위즈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KT는 31일 재계약 대상자 65명 중 외야수 송민섭을 제외한 64명과 2024 시즌 연봉 계약을 발표했다.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 모두 주인공은 박영현이었다. 입단 2년 차였던 지난해 6100만원을 받은 박영현은 올해 162.3% 오른 1억 60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액 9900만원 역시 팀 내 최고였다. 박영현은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은 68경기에서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입단 첫 시즌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올린 박영현은 프로 유니폼을 입은 지 2년 만에 홀드왕에 오르며 최고 구원 투수로 우뚝 섰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에 4차례 나와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고,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계투진을 책임지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해까지 뒷문을 지켰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함에 따라, 2024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지난해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동현도 연봉 5000만 원에서 7000만원 오른 1억 2000만 원(인상률 140%)에 계약,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8승 5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외야수 문상철은 데뷔 첫 억대 연봉과 함께 비FA 타자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5600만 원에서 올해 96.4% 오른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문상철은 지난해 112경기에서 타율 0.260 9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외야수 김민혁은 9000만원 오른 2억 4000만원에 사인하며 비FA 타자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을 겪은 강백호는 동결된 2억 9000만원에 사인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소형준은 31.3% 삭감된 연봉 2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한편 KT는 외야수 송민섭과는 연봉 계약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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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신인왕+억대 연봉' 따뜻한 겨울 마치고 호주로...문동주 "연봉 오른 만큼 책임감, 이닝↑ 해내겠다"

"연봉이 오른 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부모님께서도, 나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지난해 활약을 연봉 인상으로 보상 받았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한화는 지난 29일 2024시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협상 대상자 45명 중 최고 인상률(203%)의 주인공은 단연 문동주였다. 지난해 33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해 단번에 연봉 1억원 고지에 올랐다. 2023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찍고 신인왕에 수상했던 활약에 걸맞은 연봉이었다.문동주는 하루 뒤인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시즌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문동주에게 연봉 인상 소감을 묻자 그는 "연봉이 오른 만큼 책임감이 따른다. 부모님께서도, 나도 그에 맞게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문동주는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꿈꾼다. 지난해 팀 선발진을 지켰지만, 한화는 그의 이닝 소화를 관리했다. 그 결과 두 차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규정 이닝을 넘기지 않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올해는 그보다 많은 이닝을 맡기게 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선발진 안정화에 실패했던 한화로서는 문동주가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선발진 중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을 탄 그가 류현진처럼 국내 에이스로 성장해준다면 계산이 선다. 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문동주다. 그가 지난해를 넘어, 규정 이닝 이상 소화해준다면 시즌을 소화하는 게 훨씬 수월하게 변한다.문동주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목표가 주어진 만큼 잘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지난해 연말 시상식에 바쁘게 참석했던 문동주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미국으로 건너 가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그는 "개인 훈련의 성과를 말하기는 이르다. 성과보다는 올해 한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목표였다. 잘 준비했고, 잘 회복하고 왔다"며 "투구적인 부분보다는 내 몸을 다시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내 몸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훈련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많이 보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닝 소화 목표를 위해) 미국에 다녀온 것도 있다. 분명 배운 게 있엇고, 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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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문동주 단번에 억대 진입, '홈런왕' 노시환은 3.5억…한화, 2024년 연봉 계약 완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한화는 29일 2024시즌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계약 대상자는 총 45명이다.주요 고과 대상자로 여겨졌던 '홈런왕' 노시환(24)과 '신인왕' 문동주(21)가 각각 최고 인상액과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왕 2관왕을 차지하며 팀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리그에서 30홈런도, 100타점도 노시환이 유일할 정도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이같은 활약으로 노시환의 연봉을 1억31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인상했다. 2억1900만원(167%) 오른 팀 내 최고 인상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속 160.1㎞(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를 찍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33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올랐다. 팀 내 최고인 203% 인상률이다.불펜투수로 헌신한 투수들도 좋은 고과를 받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주현상과 윤대경도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주현상은 5800만원에서 5200만원, 윤대경은 9000만원에서 2000만원 각각 올라 나란히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주전급으로 성장한 문현빈(3000만원→8000만원), 이진영(3900만원→7000만원), 이도윤(3400만원→7500만원)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베테랑 선수들도 억대 연봉을 유지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강민은 1억1000만원, 올 시즌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는 정우람은 1억원에 각각 계약했다.이번 연봉계약 완료에 따라 한화 선수단은 스프링캠프에 전원 참여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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